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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북

회사생활을 그만두게될 55세 쯤의 현실

"매달 월급을 주던 직장에서 은퇴한다. 가진 재산이라곤 집 한 채, 국민연금은 10년 뒤에나 받는다." 바로 현재 30~40대가 55세가 되면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될 현실이다.

55~65세, 속칭 '5565세대'가 되면 7가지 리스크(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첫째는 앞서 설명처럼 국민연금을 받는 65세까지 기다려야 하는 리스크다.

둘째는 자녀 리스크다.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자녀들이 부모 곁을 떠나지 않고 같이 살면서 노후자금을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이다. 만혼(晩婚) 부부에겐 이 시기가 더욱 고통스럽다.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정년을 맞게 돼 연간 수백만원 학자금 부담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평균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55~65세인데도 노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노인이 노인을 부양하는 '노노(老老) 부양'시대의 그림자다.

55세 이후는 밥보다 약(藥)을 더 많이 먹게 되는 시기다. 의료비는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 역시 리스크다.

명함이 사라지고 나면 은행에서 갑자기 태도를 180도 바꿔 대출 상환을 요구해 오기도 한다.

부부 관계도 상처 나기 쉽다. 회사를 떠나 가정으로 돌아오게 되면 아내와 사사건건 부딪칠 가능성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자산이 많아도 돈이 필요할 때 바로 현금화할 수 없으면 '돈맥 경화'에 걸려 흑자 도산하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55~65세 시기를 무사히 넘겨 노후 생활에 연착륙하려면 퇴직한 다음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하기까지 10년간의 소득 공백을 메워줄 '징검다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센터장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같은 노후 대비용 상품을 충분히 활용해 국민연금 수령시기까지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비 부담을 덜어줄 민간 의료보험(실손 의료보험)에도 가입해 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