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아고라에서 펌글.
대기업(그래도 초봉 2500이상되고 직장안정성이 존재해서 10년이상 근무가능한)에 들어가는 마지노선이 대략 지방거점국립대학(전북대 경북대 충북대 같은 곳) 정도 된다.
이른바 인서울 기준으로는 과거의 3국대 정도가 대기업에 갈 수 있는 선인 듯 하더라.
그리고 과마다 현격한 차이가 있다..공대는 이름없는 공대라도 취업은 거의 된다. 물론 대우가 좋진 않겠지만..반면에 문과, 특히 인문사회대는 정말 대안이 없더라.
인문사회대는 이른바 인서울을 하여도 취업이 상당히 어렵고 연고대 정도는 나와야 취업이 되더라. 서울의 중위권 인문사회대 나온 애들은 자부심은 있는데 사회에서 안 받아주니 거의 어학연수니 행정인턴이니 허송세월만 하고 사회불만세력만 된다. 일단 이 나라에서 경영학이 아닌 순수인문사회학 출신자를 받아줄 만한 사회적 크기가 안된다. 그냥 드립다 과만 많이 있을 뿐..
그 이하 이른바 신생대학들이거나 지방사립대학이나 서울권에서도 아주 마이너한 대학들(예컨대 삼육대,한성대 같은 곳)은 이거 실업자양성소일 뿐 더 이상 대학이라는 말을 붙여서도 안되겠더라..100명 졸업해서 1명 대기업 5명 공무원 10명 취업(아버지 빽으로) 정도이고 빽도 없고 돈도 없이 어떻게든 되겠지..하고 들어가면 절대로 어떻게도 안된다..결국 졸업하고서 다시 9급 책 사더라..
이 무슨 시간의 낭비 돈의 낭비냐? 막말로 고2부터 공무원 시험준비해서 졸업과 동시에 붙는다면(고등학교때처럼 밤낮없이 파면 2년이면 9급은 가능하다고 본다) 4년간 등록금, 생활비, 자취하숙비 굳었을 것이고..친구들이 그렇고 그런 대학나와서 다시 9급 책 팔때 최소한 8급 몇호봉은 된다. '고졸보다 못한 대학' 정도로 인정되고 환영하는 곳은 자동차영업이나 눈높이선생 정도밖에는 없다...
내 생각으로는 돈없고 평범한 서민출신 가정이라면(부자라면 무조건 대학 갈 것이고..하다못해 건물관리를 해도 대학나온게 낫지) 일단 공부쪽으로 승부를 보려면 문과기준 순수인문사회학쪽은 연고대까지 가야하고(그래야 나중에 시간강사라도 한다), 보통은 고시를 많이 보던데..고시는 도박이다. 안되면 집안 말아먹는다. 고시를 볼 경우 마지노선을 정해야 한다. 남자나이 29세까지 안되면 미련없이 접어야 멸문지화를 막는다.
경영학이고 대기업 취업을 원한다면 삼국대까지는 나와야 하고 지방은 거점국립대에서 똘똘하면 기업체에서 알아서 채간다. 경북부산대는 삼국대보다 높게 쳐주고..따라서 문과에서는 경영이 낫다. 가장 길이 넓다.
교대 가는 것도 좋다. 단 서울은 현재 교대졸업자만으로도 3:1 넘었다. 앞으로 5년 후에는 5:1 예상한다. 절반 이상은 다른 길 갈 수밖에 없으니 그건 알고 들어가라.
이과는 상위권이면 무조건 의대가는 게 나았지만 앞으로는 글쎄다. 10년후를 본다면 의대졸업자의 예상수익은 크게 떨어질 것이다. 지금 6년제만 마친 일반의는 초봉 6000-8000 정도는 되는데 지방으로 시골로 갈수록 페이가 높다. 앞으로는 일반의초봉과 명문공대졸업자의 초봉이 거의 차이가 없어지리라 본다. 의사의 빈부격차도 갈수록 심해져서 가난한 집 아이라면 명문공대(설카포) 전액장학생이 예후가 더 좋을 수도 있다. 단 시골생활을 감수하겠다면 의대가 낫다. 무조건 인서울에서 살거라면 글쎄다.
공대라면 일단 국립대면 다 가능성 있고(하다못해 창원대나 목포대 나와도 본인노력여하에 따라 대기업 취업이 가능. 못해도 먹고는 살고)
그 밑인데 국어영어 잘한다면 즉 언어적 재주와 외우는 능력이 있다면 대학진학보다는 공무원 준비를 하길 바란다(가급적이면 고등학교 때부터). 고교선생들은 대체로 공부만 해온 사람이고 웃사람 말을 잘 듣는 모범생 출신이 많아서 학생이 공무원시험준비하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길 것이다..일단 대학나와야 된다고 여기는 사람들이니까...자신들 실적과도 유관하다. 4년제 진학률 몇 프로 이따위 말이 아직도 먹히니까 말이다. 도대체 4년제 나와서 취직도 안되는데 무슨 4년제 진학률? 가난한 집안에서 후진 4년제 가면 그 집안 말아먹는게 현실이고 대학 들어가서 죽도록 알바만 하게 되어 있다..
그런 재주가 없으면 실업계로 가서 대기업 생산직을 노려라..절대로 결석하면 안되고 성적은 중간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한 10년 이상 꾸준히 하면 실제로 대졸 대기업직장인보다 예후가 나은 경우도 많이 봄. 내가 아는 20대 부부는 둘다 전문대 나와서 유한킴벌리 생산직으로 만난 사이인데 벌써 집이 2채에.. 유한킴벌리는 4일 일하고 4일 쉬는 것 알지? 쉬는 4일동안 부동산 경매를 보러 다닌다...만난 지도 꽤 되었는데 지금은 얼마나 부자가 되었는지 모르겠다.
머리가 도무지 안된다면 군기술하사관 같은 일도 추천한다. 복잡한 거 공부하는 재능은 없고 상명하복도 괜찮다면 그게 천부적인 적성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관대한 것이 군인연금이다. 20년 재직하면 나온다. 평생 연금타먹고 군대에서 배운 기술로 사회에서 취업한다. 돈도 머리도 없는 아이들에게는 최선의 직장일 수 있다.
이것저것 다 안되고 공부 자체가 하기싫고 앉아있기가 싫다면 티브이에서 '생활의 달인'프로를 열심히 보고서 내가 할 만한 게 있다고 판단되면 일찌감치 그 길로 가라.
알아주는 초밥요리사가 되거나 네일아트라도 최고수준이 되면 대기업직장인보다 낫다..대기업 들어가봐야 죽도록 빨리고 언젠가는 내쳐진다..지금 대기업에 들어가도 부모님 도움없이는 서울에서 집사기는 다 그른 세상이다..
기술자가 되라..어느 분야든..
그리고 내가 그 분야 최고 기술자라는 것을 사회에 인식시켜라. 사회적으로 인식시킬 수 없는 이른바 가격보다는 가치로 인정되는 그곳은 솔직히 서민의 자녀가 갈 곳은 아니다. 예를 든다면 예술분야, 인문사회과학 분야 등등..
미국에서 유태인들이 처음에 뉴욕으로 이주했을 때 그들은 주로 봉제일을 했다. 밤낮없이 재봉틀 돌리고 최소한의 돈만 벌었다..마치 60-70년대 한국인들이 그러했듯이..그리고 독하게 자녀를 공부를 시켰다. 미국에서 2차대전이전까지는 명문대학에서 일종의 쿼터제가 있어서 유대인들은 명문대 진학을 어렵게 했지만 그래도 자녀들을 잘 공부시켰고 그들은 대체로 금융가, 의사, 변호사, 대학교수, 선생님같은 직업을 가졌다. 일단 그렇게 해서 자본이 축적되면서 3세대에서 예술가가 나왔다..스필버그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예술까지 다 유대인 차지이다.
일단 서민집안에서 자라났으면 원빈같은 외모나 김연아같은 재능이 아니라면 중산층을 되는 것을 목표로 하란 말이다..그 이후에 재능을 꽃피워라. 최고은처럼 되지는 말아야지...
그리고
그러면 나중에 아고라에서 세상을 욕해도 한결 여유있게 욕할 수 있을 것이다.
'스크랩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력에 따른 임금, 앵겔지수상승, 대통령 지지도 하락 (0) | 2011.04.20 |
---|---|
부자를 위한 저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3단콤보 (0) | 2011.02.18 |
혼전계약서 안(?) (0) | 2011.02.13 |
집시의 기도 (0) | 2010.09.08 |
여자 요구, 남자 답변 (0) | 2010.02.22 |